예측 시장에서 극소수만 수익을 낸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누군가를 모욕할까'의 베팅이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최대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는 지난달 11일부터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누군가 모욕할까?(Will Trump publicly insult someone on?)'라는 주제로 예측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베팅 날짜는 거의 매일 올라와 있다.

세계 최대 가상 자산 베팅사이트 폴리마켓(Polymarket)에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누군가를 비난할까(Will Trump publicly insult someone on)'라는 주제로 예측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폴리마켓 캡처

이 예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이나 기자의 질문 등 공식적인 답변에서 나온 발언을 기반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인을 모욕하면 미국 현지 시각으로 매일 자정 'Yes(그렇다)' 또는 'No(아니다)' 결과가 나온다. 특정 인물을 '약하다, 어리석다, 실패자'라고 부르거나 경멸적인 언어를 사용하거나 비하하는 경우 모욕으로 간주한다.

이 베팅은 지난달 19일과 28일을 제외하고는 승률 9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소수만 수익을 올리는 예측 시장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하자 투자자 사이에서 돈을 복사하는 방법으로 풍자되고 있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5월 11일(May 11)에 누군가 모욕한다면 'Yes'에 100달러를 베팅한 참여자는 약 109달러를, 'No'에 100달러를 베팅한 사람은 약 860달러를 받는다. 확률이 낮은 곳에 베팅하면 더 많은 금액을 받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

가상 자산 시장 감시 기업 솔리더스 랩스(Solidus Labs)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주요 정치 관련 예측 시장에서 발생한 1600만달러의 수익 중 약 절반이 폴리마켓에 참여한 전체 지갑 중 1% 극소수에 쏠렸다고 분석했다.

솔리더스 랩스는 보고서에서 "예측 시장에서는 자금력이 풍부하고 기술적으로 앞선 소수의 거래자만 돈을 벌어가는 구조적 양극화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폴리마켓은 한국에서는 불법 도박 사이트로 분류돼 한국 사람이 폴리마켓에서 베팅에 참여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