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금융지주 3사의 올해 1분기 순익 합산이 5300억원을 넘어서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두루 성장하는 등 유의미한 실적 성장을 보인 건 BNK금융지주(138930)가 유일했다. JB금융지주(175330)와 iM금융지주(139130)는 은행 실적이 떨어진 걸 비은행 계열사가 만회하며 역성장만 겨우 면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JB·iM금융그룹 등 지방금융그룹 3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합산은 5320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4837억원)보다 9.9% 증가했다.
3사 중 BNK금융의 순익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1분기 1666억원에서 올해 1분기 2114억원으로 26.9% 늘었다. 같은 기간 JB금융은 1628억원에서 1661억원으로 2.1% 증가했고, iM금융은 1543억원에서 1545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은행·비은행 실적이 두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건 BNK가 유일했다. BNK금융 은행 부문 순이익은 1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경남은행은 675억원으로 2.7% 줄었으나, 부산은행이 1081억원으로 26.3% 늘며 은행 실적을 견인했다.
BNK금융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8% 급증했다. 이에 더해 BNK캐피탈은 382억원, BNK투자증권은 93억원, BNK자산운용은 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나머지 금융지주들은 은행 부문의 실적 부진을 비은행 계열사가 겨우 만회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JB금융은 전북은행 순이익이 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고, 광주은행은 611억원으로 8.7% 감소했다. 두 은행 모두 비이자 부문에서 적자를 보며 총 189억원의 손실이 난 게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분기에는 비이자 부문에서 217억원의 순익이 났으나 1년 만에 적자 전환한 것이다.
JB금융 비은행 계열사들은 대체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어난 72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또 JB자산운용은 11억원, JB인베스트먼트는 3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iM금융은 은행과 비은행 사이 실적 온도 차가 더욱 극명했다. iM뱅크 1분기 순익은 1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반면, iM라이프 순익은 165억원으로 63.4% 늘었다. iM캐피탈도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어난 193억원의 순익을 냈다. 이에 따라 iM금융그룹 전체 이익 중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30.3%에서 34%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