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3분기부터 은행권 고객별 대출 원금과 금리, 만기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상시 감시 체계를 구축한다. 금감원은 은행 대출 세부 데이터를 수집해 감독에 활용하고 필요시 검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과 은행권은 이런 내용의 '마이크로데이터(계좌 단위 세부 데이터) 기반 감독 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올해 9월 중 기업 대출, 내년에는 개인 대출에 대한 세부 데이터 수집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의 마이크로데이터 기반 감독체계 구축 방안. /금감원 제공

마이크로데이터에는 개인이나 기업 고객의 계좌별 대출 원금, 금리, 만기 등 세부 내역이 포함된다. 금감원은 은행에서 해당 데이터를 별도 작업 없이 주기적으로 공유받아 축적하기로 했다. 이 데이터를 점검해 문제가 발견될 경우 테마 검사나 정기 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금융 사고가 많은 기업 대출부터 시스템을 적용한다. 금감원은 2024년 우리·KB국민·NH농협은행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3875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적발했는데, 당시 적발된 부당 대출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었다.

금감원은 월별로 데이터를 공유받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개인 정보는 암호화하는 등 불필요한 정보 수집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현재 금융회사 업무 보고서 자료 제출 요구 시스템인 CPC(Central Point of Contact)를 통해 은행권 대출 자료를 받고 있다. 자료 수집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세부 자료는 별도 요청이 필요하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차주(대출을 받은 사람)별 대출 내역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 부당 대출을 조기에 적발할 수 있는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