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0% 초반까지 떨어졌던 가상 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이 70% 가까이로 상승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논란을 일으킨 코인도 무리하게 상장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6일 가상 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업비트에 상장된 코인은 총 10개로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많았다. 지난달 빗썸은 7개, 고팍스 3개, 코빗 3개, 코인원은 1개가 신규 상장됐다.

지난달 가상 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상장한 코인 종목 수./타이거리서치 캡처

가상 자산 전문 리서치사 타이거리서치는 국내 거래소의 신규 상장이 유동성 점화 장치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7일 업비트와 빗썸에 동시 상장된 펄(PRL) 코인은 상장 당일 거래량이 5500% 급증했다. 상장 전날 거래 대금은 630만달러였는데, 상장 직후에는 3억5284만달러로 증가했다.

신규 코인 상장으로 지난달 50%대까지 하락했던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이날 오전 12시 기준 68.7%로 올라섰다. 빗썸이 27.2%로 2위였고 ▲코인원 2.3% ▲코빗 0.6% ▲고팍스 0.05%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해킹 등 일부 문제가 있던 가상 자산도 상장시킨 업비트의 상장 검증 체계에 의문을 제기한다. 지난달 27일 업비트에 상장된 오닉스(XCN)는 과거 두 차례 해킹으로 총 590만달러(약 87억원) 규모의 자산이 유출된 바 있다.

업비트와 빗썸은 펄 코인을 상장하는 과정에서 유통량 관련 의혹을 인지하고, 거래 지원 시간을 늦추기도 했다. 유통량 이슈는 펄 프로젝트 내부자가 국내 거래소에 상장하기 전에 해외 거래소에서 물량을 대거 매도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펄 가격은 업비트와 빗썸에 상장한다는 소식에 해외 거래소에서 50% 이상 상승했다.

업비트는 이후 유통량 이슈가 해소됐다고 판단해 펄을 상장한다고 공지했지만, 커뮤니티에서도 제기된 의혹을 거래소가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전 심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