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009830)의 유상증자 계획에 또다시 제동을 걸었다. 한화솔루션은 6000억원가량 축소된 규모의 유상증자를 재추진했으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이 지난 17일 제출한 정정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재차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9일에 이은 두 번째 정정 요구다.
금감원 측은 공시를 통해 "증권신고서가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거나 중요 사항에 관한 거짓 기재 또는 표시 내용이 불분명하다"며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증권신고서는 수리되지 않은 상태로 효력이 정지됐다. 한화솔루션이 이날로부터 3개월 이내 정정신고서를 다시 제출하지 않으면 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처리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정기 주주총회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보통주 7200만 주를 새로 발행하는 내용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조달 자금은 약 2조4000억원이었다. 당시 회사는 글로벌 태양광·화학 업계 상황이 악화하며 재무 구조 개선이 필요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주주들과 충분한 소통 없이 기습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의결·발표한 데다 주된 목적도 채무 상환이라는 점에서 비판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은 지난 9일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보다 6000억원 축소한 약 1조8000억원으로 정정해 제출했지만 이날도 금감원이 또다시 정정신고서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