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네이버페이가 스마트 단말기 보급 경쟁을 벌이면서 현대카드가 수혜를 입고 있다.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애플페이(Apple Pay·미국 IT 업체 애플이 제공하는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근거리 무선 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능이 있는 단말기 보급 문제로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은 제한돼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제공하는 삼성페이는 NFC 기능이 없는 기존 결제기에서도 쓸 수 있다.
토스는 2023년 3월부터 자회사 토스플레이스의 스마트 단말기인 '토스프론트'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토스프론트는 NFC와 컨택리스(비접촉 결제)뿐만 아니라 얼굴 인식 결제인 페이스페이도 지원한다. 토스 관계자는 "2024년 3월에 3만개였던 토스프론트가 올해 4월 기준 33만개의 가맹점에 보급됐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는 작년 11월부터 스마트 단말기인 'Npay 커넥트'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초기 단계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목표치에 도달하고 있다. Npay 커넥트를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가게에도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두 기업 간 경쟁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기존 가맹점들은 굳이 비용을 들여 단말기를 교체할 유인이 없는데, 토스와 네이버페이가 사실상 무료로 단말기를 교체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 세계에 비접촉 결제 시스템이 보급됐지만, 한국만 과거 기술인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미 높은 수준의 카드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표준인 NFC와 국내 결제 인프라 간의 간극이 메워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