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금값이 오르고 '금테크(금으로 재테크)' 열풍이 불면서 시중은행 곳곳에 골드바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개당 가격이 260만원 수준인 10g 제품, 2600만원 수준인 100g 제품은 지난달 중순 전후로 품절됐고 개당 가격이 2억6000만원대인 1㎏ 제품만 일부 남아 있다.
18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우리은행은 10g, 100g짜리 골드바 판매 중단을 6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국내 제련 기업인 LS MnM가 만든 골드바를 받아서 판매하는데, 골드바 수요가 많아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은행에서 현재 구매 가능한 골드바는 1㎏ 제품뿐이다.
은행 등에 골드바를 공급하는 한국조폐공사에선 모든 무게 단위 제품이 품절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조폐공사 골드바는 9월 30일까지 판매가 중단된 상황"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한 번씩 골드바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10g 800개, 100g 2740개, 1㎏ 530개를 들여와 판매했는데, 현재 1㎏ 물량 일부를 빼고는 전부 품절 상태다. 3개월간 2100억원 넘는 골드바가 팔려나간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월과 2월에 들여온 골드바는 판매를 개시한 날 모두 팔렸다. 3월에 들여온 골드바도 10g, 100g짜리 제품은 판매 직후 품절됐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20일 추가로 들여온 골드바 예약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1㎏ 골드바 수요도 꾸준하다고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값이 고점을 기록했던 1월에는 1㎏ 골드바가 20개 남짓 팔렸다. 이후 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매달 10개 정도씩 (1㎏ 골드바가)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약 1년 전인 작년 4월 중순 금값은 3.75g당 65만원 선이었다. 이후 올해 1월 말 110만원 수준까지 뛰었다가, 지금은 100만원 수준으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