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민원 평가에서 5년 연속 최하 등급을 받으면서 민원 전담 인력에 승진 가점을 부여하고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기피 부서인 민원실에 대한 인식이 바뀐다고 판단한 것이다.
17일 금융위에 따르면, 금융위는 민원실 근무 인원을 현재 2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복수직 서기관 1명, 사무관 1명, 주무관 1명을 배치해 민원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현재 민원실은 5급 1명과 7급 1명이 근무하고 있다.
금융위는 민원실 근무자에게 가점 등 승진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성과급(S 등급)을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연 1회 포상만으로는 민원실 근무 기피 현상을 완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관·주무관은 민원실에서 1년 순환 근무하는 인사 원칙도 검토하고 있다.
민원실 근무 인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행정안전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반면 승진 가점 부여 등은 금융위 내부 규정을 바꾸는 것으로 가능하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민원실 관련 사안은 우선순위가 밀리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현재 인력 2명으로는 민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수용하기 어려운 악성 민원이 쏟아져 담당자의 업무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 내부 직원들도 민원실을 중요하지 않은 부서로 평가해 기피 부서가 된 지 오래라고 한다.
금융위는 작년 민원 평가에서 평점 73.86점을 기록해 최하 등급인 '매우 미흡'(마 등급)을 받았다. 작년 최하 등급을 받은 중앙행정기관은 금융위를 포함해 관세청·새만금개발청·원자력안전위원회·재외동포청 등 5곳이다. 금융위는 2021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최하 등급을 받았다. 행정안전부·국민권익위원회는 매년 모든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민원이 신속·정확하게 처리되고 있는지 등 민원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