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출국하거나 해외로 돈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여행을 떠날 때는 '트래블 카드'를 사용하고, 외화 예금이나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는 우대율이 높은 전용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은행은 일반 고객과 달러를 거래할 때 매매기준율이란 환율을 적용하고 여기에 수수료(스프레드)를 더해 이윤을 남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산업·수협은행을 제외한 은행 환전 수수료율은 1.75%다. 매매기준율이 1500원이라면, 고객이 1달러를 구입할 때 1526.25원을 지불해야 하고 1달러를 은행에 팔 땐 1473.75원을 받는 식이다. 은행 인천공항점 달러 환전 수수료율은 4.2~4.25%에 달한다. 수수료에는 현금 운송·보관 비용도 포함된다.

서울 명동거리의 환전소 모습. /연합뉴스

은행은 일부 고객에 환전 우대율을 적용하는데, 해외 여행객을 위한 체크카드인 트래블 카드는 우대율이 100%다. 우대율 100%는 은행이 이윤을 남기지 않고 환전해 준다는 말이다. 트래블카드는 환전한 달러를 외화 통장에 입금한 뒤 현지에서 결제하면 계좌에서 결제 대금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결제 수수료도 면제된다.

현금이 필요한 경우에도 트래블카드를 활용하면 좋다.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거나 영업점을 방문해 환전하면 우대율은 50~90%인데, 트래블카드 계좌로 환전하고 해외 현지 자동입출금기(ATM)에서 달러를 인출하면 우대율 100%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부 트래블카드는 해외 ATM 인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일부 은행은 외화 예금에 우대율 100% 혜택을 제공한다. 토스뱅크는 평생 우대율 100% 혜택을 제공하는 외화 통장을 선보였고, 하나은행의 '하나 해외 주식 전용 통장'은 올해 말까지 우대율 100%를 제공한다. 환전한 달러로는 미국 주식도 살 수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