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지방은행들이 대거 연 3%대 금리의 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시중은행이 예금 금리를 올리지 않자 갈 곳 없는 자금을 흡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 부산·경남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등 지방은행은 1년 만기 최고 금리가 3% 이상인 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 중 전북은행을 제외한 3개 은행은 이달 들어 금리를 3%대로 올렸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에서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상황에서 이들 자금 중 일부를 유치하기 위해 지방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약 946조8897억원으로 1월 말보다 2조4132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투자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 예금 잔액은 8조5993억원이 줄었다.
시중은행에는 3%대 예금 상품이 없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1년 만기 최고 금리가 3%인 상품이 있었으나, 현재는 2.95%로 낮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작년 말까지는 시중은행에서도 금리 경쟁 분위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정부 규제로 신규 대출이 어렵고,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대출 수요도 적어 금리를 높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6일 765조3148억원으로 올해 들어 2조3633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