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 고팍스에서 거래를 지원하는 블록스트리트(Block Street·BSB) 토큰이 100원대에서 한 때 400만원대까지 치솟은 후 급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작년 10월 빗썸의 테더(USDT) 급등 사태가 재현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가상 자산 업계에 따르면 BSB는 전날 오후 7시23분쯤 170원 안팎에서 갑자기 399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2분 뒤 다시 100원대로 폭락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BSB가 유통량이 적어 비교적 큰 금액이 유입돼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확인된다. 전날 바이낸스에서 BSB의 무기한 선물을 출시한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상 자산 거래소 고팍스에서 거래 지원 중인 BSB 토큰이 25일 오후 400만원 가까이 치솟은 후 폭락한 모습./고팍스 캡처

BSB는 지난 25일 오후 3시에 고팍스에서 거래 지원을 시작했고, 바이낸스는 같은 날 오후 8시 45분 'BSBUSDT'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만기일이 없는 선물 계약)을 상장했다. BSBUSDT는 최대 10배 레버리지를 지원하고, 미국 달러 가치와 연동된 테더(USDT)가 증거금으로 활용된다.

시장에서는 고팍스의 BSB 급등락 사태가 작년 10월 빗썸의 테더 사태와 동일하다고 지적한다. 테더는 미국의 달러와 가격이 연동된 가상 자산인데, 빗썸에서 테더 가격이 1400원대에서 5755원까지 일시적으로 300% 이상 폭등한 바 있다. 당시 테더 가격은 빗썸의 레버리지 대여 상품인 '랜딩 플러스' 결함과 부족한 유동성 상황에서 자동 강제 청산이 도미노로 발생해 시세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팍스 관계자는 "이번 BSB 급등락은 거래소의 자체 거래량이 적고 BSB의 호가창이 얇아 발생한 사태라 빗썸의 테더 사례와는 같은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