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말 기준 약 407억원의 재산을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지난 8월 임명 당시 신고한 재산보다 20억원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전·현직 고위 공직자 1903명의 재산 등록 사항을 공개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이 신고한 재산은 총 407억3228만원으로, 직전 공개인 지난해 8월 기준 재산 규모(약 384억8875만원)보다 약 22억원 늘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 /뉴스1

이 원장은 부부 공동 명의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130.89㎡) 두 채를 보유했으며 신고 가액은 각각 13억5000만원, 11억4200만원이다. 이 밖에 서울 성동구 금호동 건물(159.65㎡), 서울 중구 의주로1가 건물(59.31㎡) 등 건물 재산으로 총 29억5207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의 서울 관악구 봉천동 대지(202.40㎡)는 2억7364만원으로 신고했다. 모두 직전 공개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 원장은 지난해 다주택 논란으로 보유 중인 아파트 중 1채를 처분했는데, 이번 내역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의 보유 예금액은 348억8534만원으로 직전 공개 대비 약 38억원 늘었다. 이 원장이 보유 중인 증권 규모는 3억9705만원으로 직전 공개 당시보다 9억원가량 감소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 당시 보유하고 있던 라커전파마슈티컬즈 7150주 중 2000주와 월트디즈니 25주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100주), 온홀딩(140주), 테슬라(66주), 록히드마틴(20주) 등은 그대로 보유 중이다. 취임 당시 보유했던 회사채 전량(1억원)과, 비상장 주식 3370만원 중 3363만원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본인 명의의 쏘나타·G80·제네시스 등 자동차 3대와 배우자가 보유한 24K 금 3000g(그램), 보석류 1억4100만원어치도 그대로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이 보유 중인 금의 가격은 작년 8월 당시 4억4729만원이었지만, 지난해 말 6억560만원까지 상승했다. 이 원장은 과거 '구로 농지 사건' 국가 배상 소송 승소 대가로 수임료 400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 금감원 감사는 87억4641만원, 이세훈 수석부원장은 11억442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성욱 부원장, 박지선 부원장, 황선오 부원장은 각각 25억796만원, 33억7166만원, 28억4706만원의 재산을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