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정책과 연관된 업무를 하는 직원의 주택 보유 현황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는 부동산 정책 논의 과정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2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은행 업권 관련 팀장급 이상 직원의 주택 보유 현황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항목에는 보유 주택 수, 공시지가, 거래 가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향후 정부에서 세부 지침이 내려오면 조사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원./뉴스1

앞서 금융위도 부동산 정책 업무를 하는 직원들의 주택 보유 현황 파악에 나섰다. 금융위는 부동산 정책을 설계하는 금융정책국을 중심으로 국장, 과장, 서기관까지 주택 보유 현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택과 부동산 정책의 논의, 입안, 보고, 결재 과정에서 다주택자와 비거주 다주택 소유자, 부동산 과다 보유자를 배제하도록 청와대와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주택을 보유한 청와대 참모나 고위 공직자가 부동산 정책 결정에 참여하면 이들이 제도를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 직원 부동산 보유 현황에 관한 세부 사항을 살펴보고 있으며, 다른 기관의 진행 상황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