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Mobile Trading System) 계좌 잔고 오류, 네이버페이 결제 오류, 토스뱅크 엔화 환전 오류 등 금융권 전반에서 IT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 당국이 비상 대응 체계 및 전자금융 인프라(기반시설) 점검을 강화한다.

1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토스뱅크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번 주까지 점검을 완료한 뒤 추가 검사 여부를 판단한다. 금감원은 사건 경위와 함께 이유 없이 환율이 급락한 경우 은행 내부에 추가 확인 절차 과정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뉴스1

토스뱅크에서는 지난 10일 오후 7시 29분부터 약 7분간 엔화 환전 시 100엔당 472원대 환율이 적용되는 사고가 발행했다. 당시 환율은 100엔당 930원대였다. 토스뱅크는 2개 은행에서 엔화 환율을 받아 더한 뒤 평균을 내서 공시하는데, 외환 시스템 점검 과정에서 단위를 통일하지 않은 채 나누기를 했다. 당시 2개 은행은 100엔당 934원, 1엔당 9.34원을 보내왔는데, 토스뱅크가 934원과 9.34원을 더한 뒤 나눈 값인 472원을 100엔당 환율로 책정했다.

토스뱅크는 판매된 엔화를 회수하겠다고 공지했다. 토스뱅크는 고객 보상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으나 확정되지 않았다. 과거 사례를 보면 보상 방안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작년 2월 하나은행에서도 고시 환율 입력 오류로 베트남 동 환율이 10분의 1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다. 당시 하나은행은 거래를 취소하고 따로 보상은 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토스뱅크 환전 오류의 구체적인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동시에, 금융권 전반의 내부 통제 시스템을 재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금융회사 및 유관 기관에 전자금융 인프라 점검과 비상 대응 체계 강화를 주문하고 전자금융거래에 대한 감독 수준을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