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환율 상승 등에 대비해 국내 은행들의 외화 유동성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11일 곽범준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주요 국내은행 외화자금 담당 부행장들과 함께 외화유동성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금감원 외환감독국장과 함께 주요 국내은행 8개사의 외화자금 담당 부행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은행의 외화자금 조달 및 운용 현황과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과거 금융위기와 달리 국내 은행권이 외화 관리 체계를 상당 부분 정착시켜 시장 불안 요인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의 외화 유동성과 건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곽 부원장보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국내 외화 자금 공급의 핵심 중개자인 은행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중동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외화 유동성 확보 수단을 점검하고 필요 시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해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 유동성 관리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화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주기를 기존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단축해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내 은행들과 핫라인을 통해 외화 자금 조달 및 운용 관련 현장 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고, 관계 기관과의 공조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