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최근까지 마련해 온 경영 개혁안을 이번 주 발표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가 올해 초 건전성 회복, 윤리 경영 강화를 위해 꾸린 태스크포스(TF)가 개혁안 구성에 대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가 농협에 대한 특별 감사를 통해 비위 정황을 다수 파악하는 등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중앙회가 개선안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신뢰 회복 TF'는 전날 회의를 통해 건전성 회복, 윤리 경영 등과 관련된 개혁안 수립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부. /연합뉴스

농협중앙회는 지난 1월 13일 조정본부장을 위원장으로 둔 신뢰 회복 TF를 출범했다. TF는 주요 부서장들이 각 분야와 관련된 문제점들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개혁 방안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협중앙회는 개혁안 마련을 위해 TF 회의를 매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건전성 개선 등으로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불합리한 제도 정비를 통해 윤리 경영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농협은 부실 자산의 급격한 증가로 지난 5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농협의 회원 조합 연체액은 지난 2024년 말 14조3000억원(연체율 4.03%)에서 지난해 5월 18조7000억원(연체율 5.16%)으로 4조원 넘게 늘었다.

농협은 지난 1월 26일부터 각종 비리 의혹으로 국무조정실, 농림축산식품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정부 합동 특별 감사반의 조사를 받았다. 정부는 이달 특별 감사 결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중심으로 핵심 간부들의 비위와 전횡이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민 지원을 위해 편성된 사업비나 재단 예산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하거나 강 회장 선거 비용으로 쓴 정황 등이 파악됐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개혁안이 발표되는 대로 즉시 적용 가능한 사항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