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중동 상황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TF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3일 이찬진 금감원장은 임원 회의를 개최하고 중동 상황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금감원은 중동 상황 비상 대응 TF를 즉시 구성하기로 했다. TF는 간사(기획전략 부원장보), 총괄반(금융시장안정국), 동향점검반(금융시장안정국·외환감독국·자본시장감독국·신용감독국·해외사무소 등), 대책추진반(소비자보호감독총괄국 및 각 감독·검사국)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금감원은 해외사무소, 금융회사 현지 법인과의 핫라인을 가동하는 등 24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동시에 주식·채권·단기 자금 시장 및 외화 자금 유출입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상황 악화 시 비상 대응 단계 상향 및 즉각적인 안정화 조치도 시행할 방침이다.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금융사별 외화 자산·부채 관리를 강화하고, 비상 조달 계획의 실효성도 점검한다.
금감원은 국내 주식·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일일 투자자 동향 등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 시 관계기관과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동시에 투자자 불안 심리를 악용한 허위 사실 유포, 시세 조종 등 자본시장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에 직접 영향을 받는 해당 지역 진출·거래 기업의 자금 상황을 점검한다. 금감원 내 중소기업 금융 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유가 상승으로 부담이 확대될 수 있는 취약 중소기업 및 서민층의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필요 시 관계 부처와 협조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불안한 국제 정세를 틈탄 사이버 해킹 시도 및 전산 장애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사들이 내부 시스템 점검에 주력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원내 비상대응체계를 24시간 운영하며, 정부 및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