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빗썸이 일으킨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를 계기로 다른 거래소 4곳(업비트·코인원·코빗·고팍스)에 대한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11일 금융위원회·금융정보분석원(FIU)·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이날 '긴급 대응단' 주도로 순차적으로 빗썸 외 거래소에 대한 현장 점검에 들어간다. 보유 자산 검증 체계와 내부 통제 전반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금융 당국은 전날 빗썸에 대한 현장 점검을 검사로 전격 전환한 바 있다.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삼성점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지난 7일 금융위·FIU·금감원·DAXA는 빗썸 사태에 대한 관계 기관 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긴급 대응반을 구성했다. 당국은 거래소들에 대한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닥사(DAXA) 자율 규제를 개선하고 디지털 자산 2단계법에 해당 내용을 반영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7시 빗썸은 자체 '랜덤박스' 이벤트로 참여 이용자에게 당첨금을 주려다 직원의 실수로 '원' 단위를 '비트코인'으로 오입력했다. 애초 249명에게 지급하려던 총 62만원이 62만개의 비트코인으로 잘못 지급됐다.

빗썸 측은 잘못 지급된 비트코인 대부분인 61만8212개는 곧바로 지급 취소했지만, 나머지는 회수하지 못했다. 이는 오지급된 비트코인을 판 투자자 86명의 매도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