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가 작년 한 해 건전성이 악화된 금고 25곳을 합병하는 등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도 추가 합병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9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작년 서울 지역 금고 229곳 중 6곳이 인접 지역 다른 금고로 합병됐다. 합병 금고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대구로 8곳이었다. 인천은 3곳, 부산·경북은 각 2곳, 광주전남·울산경남·강원·충북은 각 1곳이었다. 전국 금고 수는 2024년 말 1276곳에서 작년 말 1251곳으로 줄었다.
합병된 서울 지역 금고는 용산구 원효·후암동금고, 성동구 옥수금고, 서대문구 신촌금고, 강서구 등촌동금고, 송파구 송파금고다. 등촌동·옥수금고는 작년 6월 말 기준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 자본 잠식 금고였다.
1975년 창립 후 명맥을 이어온 원효금고는 효창금고로 합병됐다. 원효금고는 1989년부터 사용하던 서울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 인근 본점 건물·토지를 2024년 12월 91억원에 매각하는 등 건전성 제고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작년 6월 말 부실 자산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8.86%를 기록했다. 부실 가능성이 높을수록 가중치를 둬 계산한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은 57.45%였다.
1975년 신촌에 자리 잡은 신촌금고도 작년 5월 독립문금고로 합병됐다. 신촌금고는 한때 핵심 상권을 낀 우량 금고 중 하나로 손꼽혔다. 하지만 2021년 추진한 부동산 투자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부실이 쌓이기 시작했고, 합병 전인 2024년 12월 말 완전 자본 잠식 상태였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 부실 이후 건전성이 악화된 금고를 인접한 다른 우량 금고와 합병하는 방법으로 건전성을 개선하고 있다. 두 금고가 합병되면 자산·부채가 합쳐져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합병 후에는 금고 이름만 바뀌고 점포는 동일하게 운영된다. 회원 예탁금도 이전된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정상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작년 연말 결산에서 연체율은 5%대로,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6월 말 연체율은 8.37%로 20년 만에 최고 기록이었다.
금융 당국과 새마을금고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도 부실 금고를 신속하게 정리하기 위해 특별 관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올해 상반기에만 35개 금고를 합동 검사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부단히 노력하면 올해 중에는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