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월 수시 재산 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중 둘째로 많은 385억원가량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 수장인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 1일까지 신분 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 공직자 362명의 수시 재산 등록 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재산 공개는 지난해 9월 국정자원 화재로 미뤄졌던 자료분 4개월 치가 한꺼번에 공지된 건이다. 이재명 정부 초대 장·차관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찬진 금감원장의 신고 재산은 현직자 중 2위였다. 이 원장은 부부 공동 명의로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130.89㎡) 두 채를 보유했으며 신고 가액은 각각 13억5000만원, 11억4200만원이다. 이 밖에 서울 성동구 금호동 건물(159.65㎡), 서울 중구 의주로1가 건물(59.31㎡) 등 건물 재산으로 총 29억5207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대지(202.40㎡)는 2억7364만원에 신고했다.
다만 이 원장은 지난해 10월 다주택자 논란으로 인해 우면동 아파트 한 채를 실거래가보다 낮은 약 18억원에 처분한 바 있다. 이후 매각 대금 중 일부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상황이다. 또 이 원장은 본인 명의 예금 267억7694만원을 포함해 총 310억5161만원 규모의 예금을 보유 중이라 밝혔다.
이 원장이 신고한 증권 규모는 13억6099만원이다. 본인 보유 상장 주식은 30개 종목, 10억5921만원이다. 여기엔 애플·테슬라·월트디즈니·록히드마틴 등 해외 주식도 포함됐다. 본인 보유 회사채는 1억원, 비상장 주식은 3370만원이다. 국내 상장 주식과 회사채, 비상장 주식은 취임 후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본인 명의의 쏘나타·G80·제네시스 등 자동차 3대와 배우자가 보유한 24K 금 3000그램(g) 4억4729만원, 보석류 1억4100만원어치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원장은 과거 '구로 농지 사건' 국가 배상 소송 승소 대가로 약 400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본인과 모친, 배우자, 장남, 장녀 명의로 총 20억1천500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후보자 신분으로 공개한 재산 총액(19억9740만원)에서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이 위원장은 본인 명의로 보유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아파트(13억930만원)와 모친의 다세대주택 등 건물 재산이 총 13억8천100만원이라고 공개했다. 현재 이 아파트는 30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예금으로는 6억1천600만원을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11억964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 회장은 본인 명의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아파트(51.88㎡)를, 배우자 명의로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아파트(84.99㎡)를 보유해 건물 재산으로 총 5억8400만원을 보유 중이다. 예금은 본인 명의 3억3439만원을 포함해 총 5억8811만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