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쿠팡페이에 대한 검사를 이번 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달 초부터 쿠팡과 '원-아이디(one-ID·여러 서비스를 한 ID로 관리)' 구조로 연결된 자회사 쿠팡페이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진행 중인데, 관련 사안에 대한 확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쿠팡페이 현장 검사를 기존 계획보다 연장해 오는 30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쿠팡페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한 6주간의 현장 점검 이후, 이달 12일부터 쿠팡페이에 대한 검사에 돌입했다. 쿠팡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따라 전산이 연결된 쿠팡페이에서 결제 정보가 함께 유출됐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현장 점검 당시 쿠팡페이는 금감원이 요청한 자료를 제때 제출하지 않으면서 기간이 지속해서 연장된 바 있다.

서울 시내에 주차된 쿠팡배송 차량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금감원은 쿠팡페이가 고의적으로 점검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쿠팡은 미국 기업이라는 점을 이유로 내부 승인에 시간이 걸린다며 자료 제출을 지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감원은 협조를 거부할 시 법적으로 과태료 부과 등 제재를 진행할 수 있는 검사로 전환했다. 현재까지는 개인 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에서는 지난해 11월 3370만개의 고객 계정 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일부 주문 정보가 포함됐다. 당시 쿠팡 측은 쿠팡페이에서는 정보 유출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은 쿠팡의 말만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 쿠팡페이 점검에 들어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검사를 진행한 뒤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