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유상 운송용 이륜차 자기신체사고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요율 검증에 나선다. 손보사와 금융감독원은 보험료를 지금보다 20~30% 낮추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유상 운송 이륜차 자기신체사고 보험은 배달이나 퀵서비스 등 수익을 목적으로 이륜차를 운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부상당하는 경우, 이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13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일부 손보사는 유상 운송용 이륜차 자기신체사고 보험료에 대한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맡길 것이라는 의사를 금감원에 전달했다. 요율 검증을 의뢰하는 것은 보험료를 어느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지 검증하기 위한 작업이다. 통상 보험사는 보험료율을 산정한 뒤 검증을 의뢰하고 이를 토대로 금감원에 보고한 뒤 적용한다.
금감원은 지난달 '이륜차 보험 요율 체계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생계형·청년층 배달 기사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험사의 손해율 등을 감안해 이륜차 보험료 인하를 추진할 방침이다. 변경된 제도는 이르면 올해 1분기 중 적용된다.
손보업계는 현재 진행 중인 자동차 보험료 인상 폭을 확정한 뒤 이륜차 요율 인하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000810), DB손해보험(005830), 현대해상(001450), KB손해보험 등 4개 대형 손보사는 최근 보험개발원과 자동차 보험 요율 검증 절차를 마무리했다. 최종 보험료 인상률은 1.3~1.5%로 예상된다.
손보사 실적은 금융 당국의 보험료 인하 압박에 하락세다. 지난해 1~9월 손보사 31곳의 당기순이익은 6조4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줄었다. 자산운용 이익 등 투자 손익이 늘었지만,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감소한 탓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손보사가 자체 통계 등을 토대로 보험료 인하 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