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투어(KPG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가 지난 9월 성료한 가운데 정몽윤 현대해상(001450) 회장과 프로골퍼 최경주의 10년 동행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해상은 2016년부터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남자 골프 대회는 여자 대회에 크게 못 미친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시작된 2016년에는 여자 대회인 KLPGA 투어가 32회 진행된 반면, 남자 대회인 KPGA 투어는 13회만 열렸다. 현재도 남자 대회는 20회 수준이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PGA투어 통산 8승의 최경주 선수가 개최하는 국내 대회에서 스폰서를 찾지 못해 개최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회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원을 결정했다.
정 회장은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지원을 늘려왔다. 2016년 5억원이던 상금 규모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12억5000만원으로 늘렸다. 4500만원 규모의 상금 예비비 제도를 운영해 컷 통과 선수 중 61위 이하 선수들에게 균등 지급했다. 대회 기간에 현대해상 연수원을 선수 및 캐디 숙소로 제공하고, 가족들의 식사도 제공했다. 현대해상은 프로암(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하는 경기)을 없애 선수들이 충분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0번의 대회에서 약 1300명의 선수가 출전 기회를 얻었고 수여된 상금의 총액은 100억원을 넘겼다. 현대해상은 "정몽윤 회장은 11번째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스포츠에 애정을 가진 팬들을 위해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