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된 제7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사에는 1만2692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번 박람회는 '핀테크×AI, 금융에 취향을 더하다(FinTech×AI, The Personalization of Finance)'를 주제로, 핀테크와 인공지능(AI)이 결합해 구현될 초개인화 금융서비스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총 99개 전시부스가 설치되고 128개 기업·기관이 참여했으며, 13개의 전문 분야별 세미나가 진행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서 방문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개막행사에서는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환영사를 전했으며, 솝넨두 모한티(Sopnendu Mohanty) GFTN(Global Finance & Technology Network) 최고경영자(CEO), 키란 쿠마르 케사바라푸(Kiran Kumar Kesavarapu) 구글 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 산업솔루션 및 아키텍처 디렉터 등 글로벌 연사들이 참석했다.

이억원 위원장은 개막식 이후 전시관을 방문해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들의 혁신 서비스와 금융회사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선보인 신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국내외 참가 기업들을 격려했다.

3일간 진행된 전문 분야별 세미나에는 국내외 저명 연사들이 했다. 데이터 분석 분야를 선도하고 AI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AS의 디팍 라마나단(Deepak Ramanathan) 부사장은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SFF)에서도 AI와 에이전틱 AI가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AI 활용 과정에서 책임 있고 윤리적인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 가치 1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는 데카콘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Stripe)의 비키 러셀(Bickey Russell)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타트업·중소기업 성장 책임자도 AI가 글로벌 결제 플랫폼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금융결제원,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보험연구원 등 국내 주요 전문기관들도 세미나에 참여해 AI 기반 보이스피싱·자금세탁 실시간 탐지, AI·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 글로벌 관점의 AI 모델 안전성 평가, AI와 보험의 공존 방안 등 각 기관의 전문성을 살린 주제를 중심으로 미래 금융 환경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핀테크 기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유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한국산업은행은 'KDB 넥스트라운드(NextRound) 핀테크 스페셜라운드'를 개최해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 5개사(소프트먼트, 아이오로라, 페이히어, 스위치원, 씨앤테크)가 IR을 진행했으며, 효성벤처스, SBVA, 인터베스트 등 다수의 투자기관이 투자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제8회 '핀테크 아이디어 공모전'이 열렸으며, 총 187개 팀이 참가했다. 본선에 진출한 4개 팀의 경쟁 끝에 '씽크플랜두'가 금융위원장상(대상)을 수상했으며, 우수상 3개 팀과 장려상 5개 팀 등 총 9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