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이 MG손해보험의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매각 절차를 재가하면서 예금보험공사가 이달 15일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예보는 당초 지난달 17일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었으나 국무총리실과 협의가 길어지면서 지연됐다.
12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은 이날 예별손보의 매각 절차를 승인했다. 예별손보는 예보가 관리하는 정부 자산으로 분류되는데, 대통령실이 국유재산 매각 중단을 지시하면서 매각 절차가 중단됐었다.
예보는 이달 15일에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와 협의해 매각 공고를 게재하고 내년 1월 중순까지 예비 인수자의 인수 의향서를 받을 계획이다. 예보는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있으면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내부 기준에 부합하는 예비 인수자를 추려낸 뒤 구체적인 예별손보 경영 계획을 제출받는다.
금융 당국은 지난 5월 가교 보험사를 통해 5대 손보사(삼성화재(000810)·메리츠화재·DB손해보험(005830)·KB손해보험·현대해상(001450))로 예별손보의 전신인 MG손보 계약 이전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금융 당국은 계약 이전과 함께 예별손보의 매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 당국은 MG손보의 모든 보험 계약을 예별손보로 이전하고 기존 회사의 영업을 정지했으며, 예별손보는 잠재 인수자 물색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