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NAVER(035420)) 대표는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의 나스닥 상장은 정해진 게 없고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 가능성은 낮다고 27일 밝혔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최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1784 스카이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합병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

이해진 네이버 의장./뉴스1

—두나무와 합병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이 의장) "송 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다고 보도됐지만 제대로 만난 지는 2년밖에 안 됐다. 송 회장은 천재 개발자 출신으로 기술적으로 깊이 있고 연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같이 일하게 되면 사업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SW)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듯해서 제안했다."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식 교환 비율이 1대 2.54로 시장 예측과 달랐다.

(오 대표) "주식 교환 비율과 기업 가치 비율이 달라서 혼선이 있었다. 주식 교환 비율과 기업 가치 평가는 객관적인 회계법인과 투자은행(IB)의 평가를 받았고 협의를 거쳐 결정됐다. 주주와 소통하면서 주주 이익을 제고하겠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네이버 제공

—향후 네이버·두나무 이사회 구성은.

(박 대표) "확정적인 것은 없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의 구성이 변화하고 송치형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와서 경영할 것 같다.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독립적인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게 구성될 계획이다."

—네이버가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기업과 분야는.

(최 대표) "AI와 웹3의 기반이 되는 그래픽 처리장치(GPU)에 우선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이를 해내는 게 인재이기 때문에 인재 양성에 과감한 투자를 고려 중이다. 두나무와 네이버는 생태계가 굳건해야 사업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인 만큼 스타트업 투자도 고려 중이다."

왼쪽부터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네이버 제공

—네이버파이낸셜이 나스닥 시장에 기업 공개(IPO)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 대표) "네이버파이낸셜의 나스닥 상장 등 구조조정 계획은 정해진 바가 없다. 향후 상장을 고려할 때도 주주가치 제고, 즉 기업이 가장 추구해야 하는 본질과 목표를 고려해서 추진하겠다. 중복 상장 이슈와 관련된 사회적 공감대는 인지하고 있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송 회장이 차기 네이버 리더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의장) "송 회장은 네이버의 기술력과 새로운 기술 발굴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다. 좋은 후배라고 생각하지만 차기 리더십까지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

—구체적인 글로벌 진출 계획은.

(이 의장)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한 회사가 됐다는 게 중요하다. 글로벌에 대한 꿈과 사명이 네이버의 가장 큰 바탕이다. 앞으로 모든 서비스에서 웹3와 AI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본다."

—두나무가 벤치마킹하는 기업이 있나.

(송 회장) "글로벌에서 벤치마킹 대상은 코인베이스나 서클(USDC 발행사)을 얘기했다. 가슴이 아픈 건 재작년만 해도 업비트가 더 컸고 작년에도 업비트 거래량이 더 나았다는 것이다. 차이가 나는 건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베이스, 채권 토큰화 등 기반 환경이 다른 것 같다. 글로벌에서 웹3과 핀테크가 결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그게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게 된 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