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학생,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금융 범죄 피해 예방 교육 강화를 위해 인력 확보에 나섰다. 최근 '캄보디아 사태' 등 일부 국민이 금융 범죄에 노출되는 문제가 불거지자 관련 교육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불법 사금융 등 민생 금융 범죄 개선을 주문한 데 대한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2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금융교육국은 기획조정국에 금융 범죄 예방 교육을 기획할 인력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금융교육국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교육을 총괄하는 부서다. 기획조정국은 금감원의 조직·예산 관리를 담당한다. 금융교육국의 인력 확충안은 현재 금융위와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금융교육국은 인력이 확보되면 최근 불거진 캄보디아 사태 관련 내용을 담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내 범죄 집단은 20~30대 청년에게 높은 수준의 임금을 약속한 뒤 감금하고, 불법 거래나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가담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금감원은 범죄에 연루될 위험이 높은 구인 공고 등을 주의해야 한다는 교육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불법 리딩방, 불법 대출 등 서민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범죄 예방 교육도 전반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교육 프로그램이 완성된 후 은행 등 금융기관과 협력해 학생, 고령층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감원은 민생 금융 범죄 대응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불법 사금융 피해 상담을 맡고 있는 금감원 민생침해대응총괄국은 특별 사법 경찰 신설을 위한 인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서민금융보호국도 대부 중개 플랫폼 관리·감독을 위한 인력 확보를 기획조정국에 요청한 상태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월 불법 사금융에서 비롯된 상환 부담과 추심 압박이 금융 취약 계층의 극단적 선택을 초래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력이 보강되면 민생 금융 범죄의 최신 동향을 반영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