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이 올해 1~3분기에 당기순이익 2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동기(18조8000억원)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시중은행·인터넷은행·특수은행은 순이익이 모두 늘었으나 지방은행은 소폭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전년 동기 0.66%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9%로 전년 동기 8.82% 대비 0.17%포인트(P) 상승했다.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현황. /금감원 제공

이자이익은 4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00억원(0.7%)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0.07%P 하락했으나, 이자수익자산 규모가 3413조5000억원으로 4.5% 늘며 전체 이자이익은 늘어났다.

비이자이익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7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18.5%) 증가했다. 올 1~3분기 중 환율이 크게 하락하며 외환 및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2조6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영업외손익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1000억원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발생한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1조4000억원이라는 일회성 비용이 제외되고, 은행 자회사 등의 투자지분 손익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올해 1~3분기 순이익이 증가한 데에는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 및 파생상품 관련 이익의 일시적 증가, 지난해 상반기 ELS 배상금의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자이익은 금리 하락에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은행이 자금공급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 확충과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