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NH농협생명 판촉물(핸드크림)이 불법 리베이트에 활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핸드크림' 의혹에 대해 "납품도 안 받았는데 지난해 12월31일 20억원 규모의 결재를 한 급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이에 강 회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농협생명 대표에게 나중에 소상히 설명을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1일 농협생명 판촉물 수의 계약과 관련해 검사에 착수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12월 31일 농협하나로유통삼송센터와 '르도암'이라는 브랜드의 핸드크림 3종 세트 10만개를 주문했다. 단가는 세트당 2만원으로 총액은 20억원에 달했다. 계약 규모가 큰 만큼 당시 농협생명 부사장이었던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까지 결재 라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실제 농협생명에 납품된 핸드크림은 10억원어치(5만개)에 불과해 나머지 10억원을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농협생명 측은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분할 납품 받은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