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내년 만료 예정이었던 쏘카와의 독점제휴카드(PLCC)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주요 파트너사인 스타벅스가 이탈하는 등 현대카드의 PLCC 전략이 흔들리는 가운데, 기존 파트너사인 쏘카를 지키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20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내년 초에 진행할 현대카드와의 PLCC 계약 연장에 사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 관계자는 "현재 현대카드와 PLCC 계약을 종료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PLCC는 카드사와 제휴 브랜드가 공동으로 출시하는 상품이다. 범용 혜택보다는 제휴 브랜드에서의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단순 제휴 카드와는 달리 협업하는 두 회사 간 비용 부담, 수익 배분, 데이터 활용 등도 이뤄진다. 현대카드는 지난 2021년 1월 쏘카와 PLCC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으로 쏘카 서비스를 이용하면 결제 금액의 3%를 적립해 주는 등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PLCC를 역점 사업으로 삼고, 내부적으로 '선두 기업과 단독 계약' 전략을 고수해 왔다. 현대카드는 PLCC를 2015년 국내 처음 도입한 이후 대한항공,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등 업계 1위 기업과 단독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현대카드는 지난 6월 사의를 밝힌 김덕환 대표의 후임으로 PLCC에 정통한 조창현 카드영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신용판매액 86조6506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PLCC 전략을 바탕으로 빠르게 고객을 끌어모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업계에서는 현대카드의 PLCC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달 스타벅스는 삼성카드와 PLCC 계약을 맺으며 현대카드의 파트너사에서 이탈했다. 배달의민족도 신한카드와 제휴 카드를 선보이며, 현대카드와의 단독 제휴 구도에서 벗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국내 카셰어링 점유율 1위 업체인 쏘카와의 파트너십을 지켜내면서 PLCC 사업 기반을 일부 지켜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