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금값 변동성이 커지자 자사 대표 금 투자 상품인 'KB골드투자통장'의 투자 위험등급을 기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했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금 투자 열풍으로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높아지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하자 관련 상품의 위험등급을 높인 것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KB골드투자통장의 투자 위험등급을 한단계 상향했다. 이전까지 다소 높은 위험 상품인 3등급이었지만, 이날부터 높은 위험 상품인 2등급으로 분류했다. 금융투자상품의 위험등급은 1~6등급으로 분류한다.
보통 최대 투자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 2등급에 해당한다. 고위험 자산에 80% 이상 투자하는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골드투자통장은 국제 금가격과 원·달러 환율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상품"이라며 "최근 금 가격과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어 위험등급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위험등급 상향에 따라 고객이 KB골드투자통장에 가입하려면 영업점을 방문해 투자성향검사를 받고 위험 감수 능력을 확인해야 한다. 검사에서 공격투자형이나 적극투자형 등급을 받아야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KB골드투자통장은 금 실물 인수 없이 자유롭게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이다. 예·적금처럼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국제 금 시세와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금 투자 수시입출금 상품을 위험등급 2등급으로 분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6일 기준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가격은 종가 기준 g당 17만9800원이었다. 100g짜리는 g당 18만3190원을 기록했다. 이는 g당 17만370원인 국제 시세보다 높은 수준이다. KRX금시장은 한국거래소가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운영하는 금 현물 시장이다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다소 조정돼 국제 시세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금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KRX 금시장 가격이 국제 금 시세 대비 높게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