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의 가교 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자산·부채 실사를 위한 초반 작업을 마무리했다. 사업 총괄 프로젝트관리조직(PMO)으로 선정된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예별손보 매각 절차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예보는 조만간 실사 전 과정을 마치고 예별손보의 자산·부채 규모를 구체적으로 산정한 뒤 인수 후보자를 물색할 계획이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최근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예별손보 자산·부채 실사를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정확한 실사를 위해 보험 계약 자산 규모 등 요소를 미리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본 실사에 소요될 시간을 계산하기 위해서다. 예보는 예별손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과 면담을 진행하며 실사 작업에 대한 사전 조율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와 한영회계법인은 조만간 본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본 실사에는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보는 실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수 후보자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예보 관계자는 "실사를 위한 초기 작업을 마쳤으며, 약 2개월 뒤에는 구체적인 자산·부채 규모가 산출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각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예별손보로 편입되기 전인 올해 1분기 기준 MG손보의 자본 총계는 -2441억원으로 재무 상태가 취약하다. MG손보는 2022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예금보험공사 주관으로 세 차례 공개 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고용 승계율을 둘러싼 노조 반발로 최종 무산됐다.
앞서 지난 5월 금융 당국은 가교 보험사를 통해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5대 손보사로 MG손보 계약을 이전하기로 발표했다. 재정이 부실한 MG손보가 기존 계약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어서다. 당국은 계약 이전과 함께 예별손보 매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MG손보의 모든 보험 계약이 예별손보로 이전됐고, 기존 회사는 영업이 정지됐다. 현재 예별손보는 잠재 인수자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