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정리를 위한 가교보험사 출범을 앞두고 예금보험공사와 MG손보 노조가 고용 승계율에 대한 의견차를 좁혀가고 있다. 예보는 노조가 요구하는 고용 승계율 수준인 57%를 최대한 수용하되, 기존 임금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채용되지 못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구직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예보와 MG손보 노조는 최근까지 진행된 11차례의 협상을 통해 200~300명 사이의 MG손보 임직원을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에 채용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 승계율은 50~55%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기준 MG손보의 전체 임직원 규모는 521명이다.
노조는 예보와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기 전에는 65%(340명) 수준의 고용 승계율을 요구했었다. 이후 협상을 진행하면서 노조는 57%를, 예보는 38%(200명)를 각각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 승계는 MG손보 근무 당시 소속 부서와 무관하게 고르게 이뤄질 예정이다.
양측은 예별손보로 옮겨갈 MG손보 임직원의 임금을 일정 수준 삭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상 중이다. 빠른 매각을 위해 인건비를 감축해야 한다고 판단해서다.
양측은 미고용된 MG손보 직원에 구직지원금을 지급하는 안도 협의하고 있다. 구직지원금의 지급 규모와 지급 방식 등은 이날 이뤄지는 12번째 협상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예보는 협상이 마무리 되는 대로 예별손보를 출범할 계획이다.
예보 관계자는 "고통을 분담하자는 측면에서 이 같은 협상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현재 노조 측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원활하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세부적인 부분은 조율하고 있지만, 매각을 위한 회사의 경량화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금융 당국은 가교보험사를 통해 5대 손보사(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로 MG손보 계약 이전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재정이 부실한 MG손보가 기존 계약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어서다. 금융 당국은 계약 이전과 함께 MG손보의 재매각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