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변국에 상호관세 협상 여지를 남겨두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자 주요 가상자산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7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83% 하락한 10만80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1.26% 내린 254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의 가상자산 약세는 미국이 한국 등 주변국에 적용될 상호관세율을 발표한 가운데 발효 시점인 다음 달 초까지 협상 가능성을 남겨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적자 해소를 이유로 한국을 비롯한 주요 무역대상국에 부과하기로 한 상호관세의 발효 시점을 원래 예고한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연기했다.
오는 9일까지 모든 무역 합의를 끝내겠다던 당초 발표와 달리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호관세 적용을 서두르기보다는 협상 시간을 더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