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가 올해 2분기 4차 공동펀드를 통해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정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3차 공동펀드를 통한 약 2000억원 정리에 이은 대규모 조치다.
특히 이번 4차 공동펀드 대상 사업장 중 1000억원 규모는 펀드 조성 과정에서 이미 경공매 낙찰 및 수의계약 등으로 매각이 완료되어, 총 1조 3000억원 상당의 부실채권이 정리될 전망이다. 중앙회는 이번 4차 공동펀드를 통한 부실채권 정리로 업계 전체 여신 연체율은 약 1.2%포인트, PF 관련 대출 연체율은 약 5.8%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앞으로도 경·공매 활성화, 상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PF대출 관련 부실자산을 지속적으로 정리해 나갈 계획이다. 중앙회는 부동산 시장 상황과 저축은행 부실 정리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하반기 5차 공동펀드 조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오는 3분기에는 NPL(부실채권) 관리 전문회사를 설립해 상시적으로 부실채권을 해소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한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저축은행 업계는 그간 경·공매 등 다양한 자구책을 통해 부실 PF자산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시장 수요 부족과 대주간 협의의 어려움으로 매각에 한계가 있었다"며 "공동펀드가 이러한 문제를 보완해 저축은행의 부실자산 정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