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그룹

함영주(68)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연임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7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 회장을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최종 연임 여부는 오는 3월 열리는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함 회장 임기는 회추위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3년으로 결정됐다. 당초 하나금융은 지배구조 내부규정을 통해 지주회장의 나이를 만 70세로 제한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사가 재임 중에 만 70세가 되면 최종 임기를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변경했다. 만 68세인 함 회장이 연임하면 2027년 3월 물러나야 했는데, 규정 변경으로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채울 수 있게 된 것이다.

회추위는 “함 회장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서 효율적 경영 관리를 통해 조직 전반적으로 운영효율성을 높이면서 내부통제와 위험 관리를 내재화하고, 하나금융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는 갱신하는 데 기여했다”며 “금융 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956년생인 함 회장은 상고 출신 은행원에서 금융지주 CEO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는 충남 논산의 강경상고를 졸업해 1980년 고졸 행원으로 서울은행(하나은행 전신)에 입행했다. 이후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며 전국 영업실적 1위를 달성한 ‘영업통’으로 손꼽혔다.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KEB하나은행의 초대 은행장과 2016년 하나금융 부회장 등을 겸직했고, 2022년부터 3년 동안 하나금융 회장으로 조직을 이끌었다. 함 회장은 회장 취임 후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리딩 뱅크’ 자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