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달라질 글로벌 무역 환경에 대해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탈세계화와 관세 전쟁, 고립주의가 심해지더라도, 연결되어 있는 국가들의 무역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며 협상과 논의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 홍콩금융관리국(HKMA) 주최로 글로벌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글로벌 금융리더 투자 서밋’의 대담에서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시작될 트럼프 2기로 인해 달라질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해 논했다. 좌장은 아더 유엔 HKMA 부총재가 맡았고 패널로는 프레이저 CEO를 비롯해 콜름 켈러허 UBS 회장, 장 르미에르 BNP 파리바 의장, 마이크 가네쯔구 MUFG 사장이 참여했다.
프레이저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는 명확하며 자신이 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마도 관세와 세금 규제완화 및 인플레이션 억제를 포함한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규제와 관련해, 우리는 선거 결과 발표 직후 M&A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하룻밤 사이에 큰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객들은 트럼프 당선 이후 확실하게 돌아왔고 이게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해방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이저 CEO는 그동안 많은 시스템이 규제에 막혀있었으며 이로 인해 많은 고객들도 답답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당장 있을 변화에 대해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관세에 대해서는 특히 중화권에서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무역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부 무역 감소와 추가 관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며 “다만 트럼프 재집권으로 무역장벽이 견고해지면 세계화는 이제 끝날 것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실제로 국가들 간의 연결을 막을 수는 없으며 세계화는 결코 죽지 않는다. 다만 다양한 형태로 변화할 뿐”이라고 말했다.
르미에르 의장은 “결국 우리는 합의해야할 것,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에게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 긴장에 대한 해결책은 지혜일 것이며 이는 모든 관세와 호혜주의 등 세계가 고민하는 모든 문제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켈러허 회장은 “아시아는 트럼프 2기로 야기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비교적 잘 견뎌낼 것”이라며 “아시아 자체는 핵심 성장률이 매우 좋다, 다만 관세는 중국의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텐데 중국의 가장 최근 분기 성장률은 4.6%로 둔화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이 이를 개선하는 데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