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일~28일 가상자산 시장은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지난 2014년 해킹으로 파산했던 일본의 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다음 달 초부터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상환을 시작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매도 물량 급증에 대한 우려가 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후 소폭 반등했다.
28일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3.6% 하락한 6만2000달러대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 총액은 2.2% 감소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0.4% 하락한 3500달러를 기록했다. 여러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솔라나는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11% 상승했다.
◇ 비트코인·이더리움 이어 ‘솔라나 현물 ETF’ 신청
반에크는 27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솔라나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반에크 측은 솔라나 네트워크의 토큰인 ‘SOL’이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이 트랜잭션 수수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상품으로 분류돼 ETF 발행을 승인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EC는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데 이어 현재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현물 ETF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은 이더리움 이후 솔라나 등 여러 알트코인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의 ETF 전문가인 제임스 세이파트는 “솔라나 현물 ETF의 승인 마감일은 내년 3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코인 채굴 허용해야”… 홍콩 가상자산 정책에 비판 제기
홍콩과학기술대학교 부총장인 왕양 박사는 지난 26일 열린 ‘해시키 뉴 비전 1′ 행사에서 홍콩의 가상자산 채굴 금지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채굴 사업장이 옮겨간 미국에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의 세수 혜택을 빼앗겼다면서, 홍콩 당국이 가상자산 채굴업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 2021년 가상자산 거래와 채굴을 전면 금지했지만, 암시장에서의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중국의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약 115조5000억원에 이른다. 홍콩 당국이 최근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 매매를 허용한 것은 중국의 가상자산 거래 수요까지 감안한 결정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흔들리는 비트코인… 지금은 알트코인에 주목할 때”
가상자산 분석업체 쟁글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마운트곡스의 매도 물량 우려로 비트코인이 흔들린 반면, 이더리움은 비교적 완만한 변동성을 보였고 솔라나는 오히려 눈에 띄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비트코인의 시장 영향력은 감소하고, 주요 알트코인의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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