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로고.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019억원) 대비 9.1% 증가한 111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전년 동기(1364억원)보다 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수익은 5823억원으로 전년 동기(4515억원) 대비 29.0% 늘었고, 비이자수익은 1356억원으로 전년 동기(1090억원) 대비 24.4%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다른 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내세워 주담대 등 대출 자산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4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1분기 기준 1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9.7% 불었다. 전월세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2조2000억원에서 12조4000억원으로 약 200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주담대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해당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62%까지 높아졌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대환 비중이 45%에 달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1월 개시한 주담대,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며 대환대출 시장 내 플랫폼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지난 3월 25일 기준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시장점유율은 31%(금융권 전체 3조1274억원, 카카오뱅크 9527억원),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시장점유율은 46%(금융권 전체 9206억원, 카카오뱅크 4200억원)에 달한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의 경우 1분기 기준 평균 잔액이 약 4조6000억원, 비중은 31.6%로 집계됐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확대됐지만, 상대적으로 금액이 많고 담보가 있어 안전한 주담대가 많이 늘어난 덕에 건전성은 개선됐다.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47%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58%에서 2분기 0.52%, 3·4분기 0.49%를 기록하는 등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수신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53조원으로 전분기보다 5조8000억원 늘었다. 특히 요구불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보이면서 4조원 넘게 늘어났다. 이용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한 모임통장의 잔액이 전 분기 대비 1조원 가량 증가하며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