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되는 고속도로. /뉴스1

금융감독원은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기간 자동차 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자동차보험 특약을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금감원은 단기운전자 확대, 차량 무상점검, 긴급출동, 품질부품인증 등 설 연휴 기간 필요한 자동차보험 특약을 4일 안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귀성 행렬이 본격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 사고 건수는 일 평균 1만1691건으로 평소(1310건)보다 12.6% 증가했다. 인적사고 건수도 설 연휴 전날(3849건)이 평상시보다 15.7% 많았다.

금감원은 귀경길 교대운전을 위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을 활용하라고 추천했다. 이 특약은 운전자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친척 등이 차량을 일시적으로 운전하다 발생한 사고피해를 보장한다. 만일 내가 다른 차량을 운전해야 하는 경우에는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을 이용하면 유용하다.

귀성·귀경길 출발 전 각 보험사가 제공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해 타이어 공기압 측정과 워셔액 보충 등 안전 점검도 필수적이다. 무상점검 서비스는 보험사별 고객센터를 통해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 등을 확인해 방문하면 된다.

운전 중 타이어에 구멍이 나거나 배터리 방전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각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 특약은 긴급견인·비상급유·배터리 충전·타이어 교체·잠금장치 해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사고현장을 보존하고 정황증거부터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사고 목격자가 있다면, 신분을 확인해 목격자의 연락처와 차량번호를 확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후에는 보험사와 경찰에 각각 사고접수를 하면 된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인·대물 사고부담금이 각각 2억5000만원과 7000만원 부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음주운전 차량 동승자도 사고피해로 지급되는 보험금 중 일부 금액이 감액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차량 수리 시 품질인증부품을 활용하면 자동차 제작사가 제조한 OEM부품 가격의 25%를 환급받받아 수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품질인증부품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인증한 부품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설 연휴에는 귀성길 정체와 장거리 운전 등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하므로 안전 운전에 보다 유의해야 하는 시기”라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자동차보험 관련 유용한 정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