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변화의 파도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성장과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손해보험 산업의 ‘새로운 바다’를 찾아 나서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26일 취임식에서 ‘새로운 바다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해안에서 멀어지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지드의 말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소비자 신뢰 바탕의 선순환 구조 구축과 건전성 기반의 손해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금융 협력 강화 등 3가지 업무추진 방향을 내놨다.
이 회장은 “내년 시행을 앞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국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인 만큼 안정적으로 도입·정착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실손보험 비급여 관리 강화, 자동차보험 과잉진료 제어, 보험사기 행위 근절 등을 통해 기존 사업 영역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상생금융과 관련해 “금융산업의 핵심 축인 우리 손해보험 업계가 국민의 어려움을 나누어 질 수 있어야 한다”며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 우리 경제 생태계에 회복탄력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자”고 했다.
이 회장은 “소통과 협력, 변화와 혁신, 책임과 열정의 자세로 손해보험 업계의 업무질서 유지와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협회 임직원에게 선도자이자 시장 조성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1964년생인 이 회장은 대전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와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회장은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금융감독위원회 시장조사과장과 비은행감독과장을 역임했다. 금융위원회에서는 보험과장과 대변인, 금융서비스국장을 거쳤다. 이후 금융정보분석원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