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 운행 차량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2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뒷좌석 안전띠 착용 실태 및 사망사고 위험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안전띠 착용 자동검지 시스템’을 활용해 대왕판교 톨게이트(TG)에 진입한 차량 11만739대를 전수조사한 결과, 동승 탑승 운행차량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평균 17.7%로 나타났다. 뒷좌석 1인 탑승 시 안전띠 착용률은 19.8%였고, 2인 탑승시는 11.4%, 3인 탑승시는 0%였다. 뒷좌석 탑승자가 늘어날수록 안전띠 착용률도 낮아지는 것이다.
반면 운전자 홀로 탑승한 경우 안전띠 착용률은 80.4%였다. 조수석까지 2명이 탑승한 경우는 74.8%다. 최근 5년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망교통사고 시 탑승자 안전띠 착용률은 2018년 83.4%에서 지난해 89.3%로 증가했다.
연구소는 뒷좌석 안전띠를 생활화하기 위해 경고음 작동시간 확대 등 제도개선을 검토해야 한다고 봤다. 좌석 안전띠 경고장치 작동 기준은 30초인데, 이를 60초 이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발표된 ‘주행차량 안전벨트 착용 검지시스템 교통안전 효과분석’에 따르면, 교통사고 시 뒷좌석 안전띠를 착용하면 사망자가 57.1% 감소했다.
조준한 수석연구원은 “2018년 9월 모든 도로에서 차량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율은 10%대로 매우 낮다”며 “귀성·귀경으로 장거리 운전이 잦은 추석연휴 기간은 피로·졸음운전과 음주운전 등 사고가 많이 발생해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