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개발자 컨퍼런스인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pbit Developer Conference·UDC)가 22일 개막했다. 국내·외 연사 5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올해로 5회째를 맞는 UDC에는 이날 3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두나무 제공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UDC는 ‘Imagine Your Blockchain Life(상상하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주제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메타버스(가상세계), 탈중앙화 금융(DeFi), 웹 3.0,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관련된 강연들이 진행된다.

행사 첫날에는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중심으로 한 강연과 행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어 레이어2, 웹3.0, 보안,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등에 대한 연사 강연과 패널토론도 진행된다. 행사 2일 차인 23일에는 NFT, 메타버스, 게이밍,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Travel Rule) 등과 관련된 주제가 이어진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3의 인증기관 없이 개인 간 계약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쉽게 풀이하자면 일종의 디지털로 작성된 계약서다. 계약자가 기간, 금액 등 조건을 미리 설정해 두면 부동산 거래, 무역 거래 등 어떠한 종류의 계약도 자동 실행된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계약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내용에 대해 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계약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돼 위변조가 어렵다는 특징을 지닌다.

레이어2는 디지털 안전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레이어1’의 진화형을 의미한다. 레이어1을 이용한 주요 가상화폐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꼽힌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레이어2를 통해 타 블록체인 플랫폼 사이의 연결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UDC 주요 연사로는 ▲세바스찬 보르제 더샌드박스 최고운영책임자 겸 공동 설립자 ▲달립 티야기 폴리곤 개발자 ▲마빈 얀센 스택스재단 테크 리드 ▲저스틴 썬 트론 설립자 등이 참석한다.

이날 개막식은 송치형 두나무 회장의 영상 축사로 시작했다. 송 회장은 이번 가상자산의 겨울(크립토 윈터)이 끝나면 가상자산 업계의 새로운 국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블록체인이 가진 상호 운용성과 구성 가능성은 거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소셜미디어(SNS)가 만들어 낸 글로벌 콘텐츠 시장 등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DC 2022에서는 NFT 갤러리, 기업 전시, 네트워킹 디너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5층 로비에 마련되는 NFT 갤러리에선 유명 가수이자 크리에이터인 구준엽 작가, ‘펭수’를 제작한 EBS 한결 감독, 파인아트계의 대가 김남표 작가 등의 NFT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