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국내 배터리 핵심소재 생산설비 투자 지원을 위해 포스코케미칼과 향후 3년간 1조원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양극재,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회사다. F/A는 금융지원 한도금액과 지원절차 등 금융지원 조건을 사전에 확정한 후, 향후 기업의 다양한 여신 수요가 발생하면 신속히 금융을 제공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수은 본점에서 권우석 수은 전무이사와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F/A 약정서에 서명했다.

수출입은행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수은 본점에서 국내 배터리 핵심소재 생산설비 투자 지원을 위해 포스코케미칼과 향후 3년간 1조원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 권우석 수은 전무이사(왼쪽)와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수출입은행

양 기관은 국가 미래전략산업인 배터리의 핵심소재 해외의존도를 완화하고, 밸류체인을 확장하기 위해 이번 약정을 체결했다. 올해 4월 기준 배터리 핵심소재의 국산화 비율은 평균 14%에 그치고 있다.

수은은 수출증진 효과가 큰 포스코케미칼의 국내 양극재·음극재 생산설비 투자와 해외사업 전반에 대해 신속히 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약정 체결로 자금 수요가 발생할 때 수은의 신속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배터리 분야는 급변하는 외부환경과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에 맞춰 적기의 투자 의사결정이 필요한 분야다.

특히, 수은은 포스코케미칼과 제너럴모터스(GM)가 추진 중인 캐나다 퀘벡주 양극재 합작공장 건립 등 해외사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수은은 지난해 8월 배터리 분야를 글로벌 핵심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정부가 추진하는 첨단전략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배터리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1조8000억원의 금융지원을 한 바 있다.

권 전무는 “이번 약정체결로 우리 정부가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배터리의 안정적 소재 공급망 확보를 통해 K-배터리 생태계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배터리 산업 외에도 수소,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산업 지원을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에도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 사장은 “글로벌 배터리 핵심소재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해 K-배터리와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