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기술금융 우수은행에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선정됐다. 소형은행 그룹에선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 기술금융 우수은행 실적 평가 결과, 대형은행 그룹에선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소형은행 그룹에서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금융위는 기술·혁신성 중심의 자금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기술금융은 2014년 1월에 도입됐다. 기술력·혁신성 심사를 통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게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대출잔액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266조9000억원(중소기업 대출은 31.9%)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기술신용대출잔액은 163조8000억원, 2019년엔 205조5000억원이었다. 최근에는 기술신용대출뿐 아니라 지식재산권(IP), 설비나 장비 등 동산 등에 대한 담보대출도 확대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IP 등 다양한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혁신성 높은 중소기업에 자금공급을 확대했고, 경남은행은 기술평가 기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부분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기술 신용평가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도 심사했다. 심사결과 NH농협은행이 레벨4로 신규로 진입해, 총 9개(신한, 우리, 하나, 기업, 국민, 농협, 부산, 대구, 산업) 은행의 자체 기술신용평가 역량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레벨이 오를수록 은행 자체평가에 기반한 기술신용대출 가능 금액이 증가한다. 레벨1은 예비실시단계, 레벨2는 직전 반기 기술금융 대출의 20% 이내, 레벨3은 50% 이내, 레벨4는 금액 제한이 사라진다.
금융위는 기술금융 체계를 더욱 세부적으로 정비해 기술력을 지닌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은행과 기술신용평가사(TCB) 간 기술평가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표준화된 기술평가모형을 내년 1월까지 마련하고, 기술평가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쳐 대출심사에도 반영되도록 통합여신모형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