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신조 쓰요시 감독이 홈경기 최종전을 마치고 팬들과 인사 자리에서 깜짝 발표를 했다. 신조 감독은 가을 마무리 캠프를 따뜻한 오키나와가 아닌 추운 홋카이도 에스콘 필드 홈구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니혼햄은 28일 홋카이도 삿포로 에스콘 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3-1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7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지바 롯데 선발 다네이치를 3⅔이닝 11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뜨렸다. 이미 2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니혼햄은 올 시즌 홈구장 최종전에서 승리했다.

경기 후 신조 감독은 마운드에서 팬들에게 최종전 인사를 하면서 중대 발표를 했다. 그는 “올해 중요한 장면에서 패배의 원인이 된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오키나와에서 실시할 예정인 마무리 캠프를 에스콘 필드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니혼햄은 올 시즌 실책 87개로 12개 전체 구단 중 최하위다. 절반이 넘는 실책 45개를 홈구장 에스콘 필드에서 기록했다. 니혼햄은 올해 새로운 홈구장 에스콘 필드를 개장했고, 첫 시즌을 치렀다. 그런데 선수들이 신축 구장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했다.

니혼햄은 5년 연속으로 B클래스(4~6위)에 머물려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게다가 2년 연속 최하위. 니혼햄은 신조 감독이 최근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음에도, 지난 27일 신조 감독과 1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신조 감독은 재계약 기자회견에서 내년 시즌 개선점에 대해 “실책이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실책을 줄여야 한다. 그렇게 하면 1점 차이로 패배하는 경기의 결과를 바꿀 수 있다. 1점 차이로 지는 경기가 올해 30경기 있었다. 실책을 줄이는 것이 최대 포인트다. 에스콘 필드에서 실책이 많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면 1점차 경기 승패를 반대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니혼햄은 당초 11월 1일부터 오키나와에서 가을 마무리 캠프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군 주전은 에스콘 필드에서 캠프를 하고, 일부 선수들은 오키나와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날씨가 추운 홋카이도이지만, 에스콘 필드가 개폐식 돔구장이라 마무리 캠프가 가능하다. 신조 감독은 팬들에게 “야구장을 찾아서 선수들에게 함성을 보내 주세요. 식당, 매점, 기념품 가게도 오픈합니다”라고 에스콘 필드에서의 마무리 캠프에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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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