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는 'THE KOREAN GUY'를 기억할 것입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경기 울버햄튼은 전반 13분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13분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동점 골을 얻어맞았지만, 후반 21분 황희찬의 침착한 슈팅으로 다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울버햄튼의 2-1 승리.

이 경기 황희찬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오히려 한국보다 영국 내에서 더 화제가 되고 있다. 이유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발언 때문이다. 각종 현지 매체는 물론 축구 콘텐츠 제작 매체에서도 이를 신나게 언급하고 있다.

경기 전 그는 기자회견에서 "맨시티는 울버햄튼을 상대로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언급한 뒤, "울버햄튼은 뛰어난 선수들을 갖췄다"라며 3명의 선수를 지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페드로 네투와 마테우스 쿠냐"는 정확하게 이름을 언급했지만, 황희찬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 "그 한국인(the Korean guy)"이라고 호칭했다.

이 경기에서 황희찬은 과르디올라가 언급한 세 선수 중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득점이 결승 골로 이어지며 과르디올라의 체면을 구겼다.

영국 '데일리 스타', '더 선'등 다수 매체는 "맨시티는 황희찬의 활약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시즌 첫 패배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이름을 부르지 못했던 과르디올라는 이제 그를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며 "아마 그의 머릿속은 황희찬의 이름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데일리 스타'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4골을 기록 중인데 이는 8골을 기록한 엘링 홀란드를 제외하면 다른 어떤 맨시티 선수보다 많은 골"이라고 조명하며 "과르디올라의 얼굴이 붉어질 것"이라고 평했다.

더 선은 "과르디올라는 이제 'Korean guy'의 모든 세부 사항을 기억할 것"이라며 "맨시티의 이름 앞에 '무패' 칭호는 날아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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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