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유소년팀이 우승에 성공했지만, 팬들은 마음 놓고 웃을 수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 U-17 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그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U-17 프리미어리그컵 결승전을 치러 5-1로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선제 실점을 기록했지만, 올리버 아이로, 미키 무어, 타이리스 홀의 득점에 힘입어 대승에 성공했다.

특히 멀티 골을 기록한 미키 무어는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레머니인 '찰칵' 세레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U-17 프리미어리그컵은 영국 소속 유소년팀이 참가해 경쟁하는 연령별 대회다. U-17 프리미어리그컵은 총 28개 팀이 조별 리그에서 토터먼트 진출을 결정한 뒤 토너먼트 방식으로 맞대결을 치러 우승팀을 결정한다.

토트넘은 U-17 우승 후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소년팀이 거둔 우승을 축하했다. 하지만, 팬들 반응은 마냥 좋지 않았다.

이유는 토트넘의 성인팀이다. 토트넘은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2022-2023시즌 현재까지 우승 트로피가 없다. 이번 시즌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5위(승점 53점)를 기록 중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FA컵까지 모두 탈락했다.

이에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차라리 이 친구들을 1군 팀에 기용해", "U-17>>>>1군", "이 우승으로 1군이 엉망이라는 사실을 잊게 하긴 힘들 거야" 등의 냉랭하고도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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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