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문동주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폰세가 재회했다. 어쩌면 조금은 슬픈 만남이지만, 문동주의 표정에서 옛 동료를 만난 기쁨이 묻어났다.
폰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오늘 문동주 여권 압수!"라는 글과 함께 문동주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문동주는 카메라를 보고 환하게 웃고 있고, 폰세로 추정되는 손이 대한민국 여권을 쥔 모습이 담겼다.
문동주는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 진단을 받고 미국으로 출국해 지난 20일 LA 켈란-조브클리닉에서 관절와순 봉합술을 받았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수술은 성공적으로 완료됐고, 문동주는 이틀 후 재활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경과를 지켜본 뒤 귀국할 예정. 아직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문동주는 역시 시즌 초 부상으로 재활 중인 폰세와 조우했다.
지난 시즌 한국에서 29경기(180⅔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폰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52), 승률(0.944) 등 투수 4관왕에 올랐고 리그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폰세는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53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5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다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지며 날개가 꺾었다.
폰세는 지난달 3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등판, 3회 1사 3루에서 제이크 맥카티 상대로 약한 땅볼을 유도했다. 폰세가 직접 처리하기 위해 공을 쫓아갔지만 너무 긴장했는지, 아니면 의욕이 앞섰는지 맥카티 타석 중 마운드에서 넘어지며 보크를 범하기도 했던 폰세의 마음이 너무 급해 보였다.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했고, 다시 잡으려다 스텝이 꼬이면서 오른쪽 무릎이 꺾였다. 그 자리에서 넘어져 통증을 호소한 폰세는 카트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고, 문동주보다 먼저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 수술을 받았다.
한편 문동주는 수술을 받은 후 자신의 SNS에 "앞으로 긴 재활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한 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겠습니다.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버텨내서 부상 전보다 더 단단하고 더 나은 선수로 마운드에 서겠습니다"며 "그게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가족, 선후배 동료분들, 한화이글스 구단, 에이전트 그리고 묵묵히 기다려 주시는 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면서 "또 저를 믿고 올해 함께해준 관계자 여러분,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반드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OSEN=대전, 조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