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49호 도루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최초 대기록을 세우기 직전이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5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7리를 유지했다.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대기록까지는 홈런 2개, 도루 1개 남았다. 이날 다저스는 8-4 완승을 거뒀다. 선발 등판한 선발투수 랜던 낵은 5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3승(4패)째를 챙겼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쳤다. 이후 무키 베츠 타석 때 도루를 했다. 이어 상대 포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3루까지 갔다. 지난 12일 시카코 컵스전 이후 6경기 만에 도루를 추가했다.

그는 일본 출신 선수의 단일 시즌 도루 부문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공동 2위(49개)에 올랐다. 1위는 스즈키 이치로(2001년 56개)다.

MLB.com은 “오타니가 49번째 도루를 하면서 50-50 역사를 향해 질주한다”며 “49도루로 로버츠 감독과 타이를 이뤘다”고 주목했다.

로버츠 감독은 “정말 대단한 시즌이다. 정말 인상적이다”라며 타격 기술, 도루 기술을 갖춘 오타니의 재능에 놀라워했다.

한편 오타니는 전날(18일) 마이애미전에서는 팀이 0-4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마이애미 선발 대런 맥코한의 3구째 시속 82.2마일의 스위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 12일 시카코 컵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나온 48호 홈런이었다.

다저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 49개(숀 그린)까지는 1개 남았다.

또한 SSG 랜더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시절 16시즌 동안 쌓은 통산 218홈런은 경신했다.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빅리그 6시즌 동안 171개의 홈런을 친 오타니는 올해 48개로 통산 219홈런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다 홈런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한국 레전드 추신수의 통산 홈런 기록을 넘었고 다저스 단일시즌 최다 홈런 주인공 그린 기록도 갈아치우기 직전이다. 도루는 이치로 기록까지 넘기는 쉽지 않지만, 로버츠를 넘어 일본 출신 선수 중 단독 2위도 보인다.

/knightjisu@osen.co.kr

[OSEN=홍지수 기자]